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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역류성식도염의 증상과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증가추세를 보이는 역류성식도염
미국 국립의학도서관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역류성식도염 유병률은 약 20% 정도라고 합니다. 미국에서도 역류성식도염은 가장 흔한 질병 중의 하나라고 하는데요. 직간접적으로 상당한 경제적 부담을 초래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음식문화가 서구화되면서 미국의 추이를 따라가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역류성식도염 환자가 최근 꾸준히 늘면서 매년 400만 명 넘게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20~30대 환자가 100만 명에 가까울 정도로 젊은 층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역류성 식도염은 산성을 지닌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식도 내벽에 염증과 궤양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요즘은 역류성식도염이라고 부르지 않고 위식도 역류 질환(GERD)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대부분 그냥 역류성식도염이라고 합니다. 역류성식도염은 증상이 아주 많죠. 합병증도 다양하게 발생합니다.
역류성식도염의 주요 원인
야식을 많이 먹거나 음주, 흡연 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성인들에게만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던 역류성식도염이 최근에는 학습 스트레스와 인스턴트 음식, 기름진 음식을 선호하는 식습관 때문에 소아청소년에게 까지도 폭넓게 발병하고 있다고 합니다.
2019년 대한소아소화기영양학회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현재 소아청소년의 위식도역류질환의 유병률이 약 30%나 된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역류성식도염은 자칫 방치할 경우 체중 감소와 함께 구토나 토혈 등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고, 성장부진이나 학습 능력 감소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역류성식도염은 왜 생기는 것일까요? 역류성식도염은 하부 식도 괄약근(LES)의 기능 장애로 인해 발생합니다. 하부 식도 괄약근은 위 내용물이 식도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는 식도 아래쪽에 있는 근육 고리입니다. 하부 식도 괄약근이 제대로 닫히지 않으면 위산과 기타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서 식도에 염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역류성 식도염 발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다른 요인으로는 비만, 흡연, 특정 약물과 특정 음식이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환자 중에 실제로 위산이 역류해서 식도염이 생기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자율신경에 이상이 생기고 교감신경이 흥분하면서 식도 점막이 말라버리고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역류성식도염 증상
역류성 식도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속 쓰림입니다. 가슴 부위가 타는 듯하다고 합니다. 다른 증상으로는 음식물을 삼키기 어렵거나, 음식이나 액체가 역류하거나, 입안에 신맛이 느껴진다고 합니다. 이런 증상들은 모두 위산이 역류할 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그러나 원인이 자율신경이상일 때는 이런 증상이 많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목의 이물감이 더 많이 나타나는데요. 뭔가가 목에 걸려 있는 불편한 느낌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것을 뱉어내려고 기침을 하지만 잘 빠져나오지 않죠. 한방에서 말하는 매핵기 증상과 거의 유사합니다. 이 경우에는 위산을 제거하는 치료가 잘 듣지를 않습니다.
역류성식도염 치료
역류성식도염이 치료되지 않고 만성화되면 식도 협착이나 출혈, 식도 궤양, 심지어 식도암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리미리 치료하는 지혜가 필요하죠.
일반적으로 가장 대중적인 역류성식도염 치료는 식도로 역류하는 위산의 양을 줄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병원 가면 제산제나 히스타민 분비를 억제하는 H2차단제, 아예 위산의 생산을 막는 프로톤 펌프 억제제 PPI를 처방해 줍니다. 이런 약들은 모두 위산이 모든 것의 원인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산이 원인이 아니면 효과가 없습니다. 오히려 위산 분비를 막기 위해서 위장의 혈액순환을 막아 버리기 때문에 위장의 건강한 세포재생이 잘 되지 않고, 위장의 힘이 약해져 버리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식도도 마찬가지죠.
위산의 역류보다 더 역류성식도염을 유발하는 것이 자율신경의 이상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교감신경이 흥분되면 식도 점막이 저절로 말라 붙어버립니다. 그래서 염증이 생기고 이물감이 생기게 됩니다. 이 부분은 별도의 상담을 통한 진단이 필요하니 의사와 상담을 추천드립니다.
역류성식도염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6가지
■ 첫 번째
과식을 삼가고 소량의 식사를 자주 하는 것입니다. 조금씩 자주 나눠먹는 것이 좋다는 말이죠. 과식은 위와 식도의 과부하를 유발합니다. 그렇다고 야식도 소량씩 자주 하시면 안 됩니다. 야식은 되도록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두 번째
취침 직전에 음식을 먹거나 식후 바로 눕는 것을 피하는 것입니다. 식사 후 소파에 누워서 tv를 시청하거나 스마트폰을 보시는 분들이 많죠? 이것이 역류성식도염에는 매우 나쁜 행동입니다.
이재호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1,03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식후 2시간 이내 눕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위염 발생 위험이 59%, 위암 발생의 원인이 되는 위축성 위염 발생 위험이 62%가량 높아진다고 합니다. 식후 바로 눕는 습관은 버리시기를 권합니다.
■ 세 번째
산성 또는 매운 음식, 지방이 많거나 튀긴 음식, 카페인, 초콜릿, 페퍼민트, 알코올, 담배와 같이 역류 증상을 유발하는 음식들을 피하는 것입니다. 이런 음식들이 하부 식도 괄약근을 약화시키고 염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 네 번째
신체를 압박하고, 위장에 부담을 주는 꼭 끼는 옷을 피하는 것입니다. 좀 헐렁하게 옷을 입는 게 좋습니다. 신체를 압박하는 옷, 특히 복부를 압박하는 꽉 끼는 옷이 역류성식도염에 아주 좋지 않습니다. 건강을 위해서 스타일과 패션을 좀 바꾸시는 것이 좋습니다.
■ 다섯 번째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전정원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에 따르면 복부 비만이 역류성식도염 증상이나 식도 선암의 전 단계인 바렛 식도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합니다. 바렛 식도는 위장의 장상피화생과 비슷한 것이죠. 만성염증이 오래된 형태를 말합니다.
■ 여섯 번째
야간 역류를 줄이기 위해서 침대 머리 부분을 15~20센티 정도 높여 주는 것입니다. 머리 부분을 살짝 높여 주는 것이 역류 현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거죠. 다만, 지나치게 머리 부분을 높이면 수면에 지장을 줄 수 있으니까 주의하셔야 합니다.
역류성식도염을 치료하는 약물도 중요하지만 오늘 전해드린 6가지 습관 생활화하시면 충분한 예방이 될 수 있으니 꼭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