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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모임과 술자리가 많아지면서 간 건강 해칠 일이 많아지는데요. 오늘은 간 건강 한번 챙겨보겠습니다.
간 질환은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간은 대부분 소리 없이 나빠지기 때문에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날 때쯤에는 이미 병이 많이 진행된 상태일 수 있습니다.
간에 문제가 생겼을 때 나타나는 초기 증상들에 대해서 알아보고, 나의 간 건강 상태를 관리하는 힘을 길러보도록 하겠습니다. 간 기능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다고 판단되시면 가까운 병의원 방문하시고, 간기능 검사받아보시기를 권합니다.
1. 간 기능 주요검사
첫째는 혈액검사죠. 피검사를 통해서 간기능 수치 체크하시면 되고요. 두 번째는 간 초음파 검사입니다. 초음파로 간을 한번 스캔해 보시면 간에 기름이 낀 지방간인지 혹은 물혹이나 혈종이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간경화나 간암 같은 종양도 초음파로 찾아낼 수 있습니다.
2. 간의 다양한 기능
간은 횡격막 바로 아래 우상복부에 위치해 있는 장기입니다. 우리 몸에서 대사작용과 해독작용 그리고 살균작용 등을 하는 아주 중요한 장기죠.
탄수화물 대사를 비롯해서 아미노산 및 단백질 대사와 지방 대사, 호르몬 대사, 비타민과 무기질 대사 그리고 담즙산과 빌리루빈 대사의 기능을 수행합니다. 약 500가지 이상의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기 때문에 간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건강 유지에 상당히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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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이 붓는다
간의 기능 중 하나인 탄수화물 대사가 잘되지 않으면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습니다. 아미노산과 단백질 대사가 잘 되지 않으면 몸이 붓는 부종이 생기고, 심할 때는 복수도 찰 수 있습니다. 또 혈액 응고 인자의 생성이 저하되면 출혈 질환도 증가합니다.
간은 하루에 약 50g 정도의 단백질을 합성합니다. 면역글로불린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단백질이 간에서 합성된다고 할 수 있죠. 알부민이라는 단백질은 오직 간에서만 생성되는데요. 이 알부민이 혈장안의 다양한 이온과 호르몬, 지방산 등을 조직으로 운반하고 혈장의 삼투압을 유지해 줍니다. 알부민이 부족하면 몸이 붓게 됩니다.
■ 호르몬 대사 조절
간은 여러 장기에서 생성된 호르몬을 분해해서 그 양을 조절하는 호르몬 대사를 합니다. 그래서 간 기능이 저하되면 호르몬 대사 장애가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서 간에서 성호르몬의 양을 조절하기 때문에 여성의 생리 이상이나, 남성의 고환 위축 또는 여성형 유방증 등이 발생합니다.
■ 지용성 노폐물 배출
간의 또 다른 역할은 비타민과 무기질 대사입니다. 간은 비타민 A, D, B12, 철, 구리, 아연 등을 저장할 수 있는데요. 너무 많이 저장해도 문제가 생기고, 적어도 문제가 생기죠. 그것을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 간의 일입니다.
이외에도 간은 담즙의 중요한 성분인 담즙산을 만들어서 소장으로 흘려보냅니다. 이 담즙이 장운동과 지방의 소화를 촉진하고, 소장에서 세균이 증식하는 것을 억제해 줍니다. 담즙의 또 다른 중요한 기능이 기름 찌꺼기를 몸 밖으로 배출하는 것인데요. 담즙 분비가 잘 되지 않으면 몸속에 지용성 노폐물이 많이 쌓이게 됩니다. 지용성 물질을 수용성으로 변환해서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것도 간의 작용입니다.
■ 항균 / 항바이러스 작용
우리 몸은 탄수화물을 과도하게 많이 섭취하면 지방으로 바꾸어서 저장을 합니다. 살다가 영양이 부족할 때 에너지로 사용하기 위해서 인데요. 그래서 과식하면 간에 지방이 끼는 지방간이 생기는 것입니다.
간은 살균작용도 합니다. 위장소장대장을 거쳐서 들어온 혈액을 정화하는 과정이죠. 간에 있는 쿠퍼세포가 우리 몸에 들어오는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를 잡아먹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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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간은 정말 다양하고 중요한 기능을 우리 몸에서 담당하기 때문에 간 기능이 나빠지면 우리 몸 전체가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3. 간 건강 악화 대표증상
그래서 간과 관련된 질병 또한 굉장히 다양한데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간염,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 지방간, 간암, 간경변증 외에도 유육종증, 알코올성 간질환, 임신 중독증, 신생아 황달, 간농양, 윌슨병, 비호지킨스 림프종 등 굉장히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만성 간질환으로 고생하는 분들의 숫자가 상당한데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간암과 만성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전체의 10%나 된다고 합니다.
지금부터 간 기능이 나빠졌을 때 나타나는 증상들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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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취가 오래간다
가장 먼저 음주 습관부터 확인하셔야 하는데요. 술을 일주일에 3회 이상 마시는 분들은 간이 나빠질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이전보다 더 빨리 취한다고 느껴지거나, 마실 수 있는 술의 양이 줄어들었다면 간이 나빠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술을 마신 후에 술에서 깨는 속도가 이전보다 느려진 경우에도 의심을 해보셔야 하고요.
음주 후에 숙취가 이전보다 더 심하거나 오래간다면 간의 알코올 처리 능력이 떨어졌다고 보아야 합니다. 술을 마시거나 체한 것이 아닌데도 속이 가끔 메스껍다고 느껴지면 간기능 저하를 의심해 보셔야 합니다. 이전에는 그런 증상들이 없다가 최근 들어 자주 특별한 이유 없이 메스꺼움을 느끼고 구역질을 한다면 간기능을 체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 위장장애 대장 이상
속이 더부룩한 증상도 체크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우상복부에 뭔가 불편한 느낌이 드는 것도 간이 나빠졌을 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배에 가스가 찬 것 같기도 하고 소화가 잘 안 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요.
식욕저하도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과식한 것도 아닌데 배가 빵빵한 것 같고 입맛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간이 아주 많이 나빠진 경우, 즉 간경화가 오면 복수가 찰 수 있습니다. 복수가 심하게 차면 배가 빵빵해져서 식사가 어렵습니다. 복수가 차면 숨 쉬기도 힘들어지죠.
간경화까지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배에서 이유 없는 불편감이나 복부 팽만감이 느껴진다면 간기능 저하를 의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간은 소화기관의 연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심장에서 나온 혈액이 위장소장대장을 거쳐서 모두 간으로 올라갑니다. 간문맥이라고 합니다.
간암이나 간경화 혹은 간염처럼 간에 문제가 생기면 간의 혈액순환이 막혀버립니다. 그래서 위장소장대장 전체의 혈액순환이 정체되어 버리죠. 그래서 간기능이 나빠지면 소화장애가 생기는 겁니다.
이유 없는 팽만감 답답함 소화불량 심지어 설사도 자주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위장질환이나 대장질환을 치료할 때 항상 간기능 개선을 함께 고려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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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변 이상
신장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는데 소변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짙은 황색이나 검은색의 소변을 보면서 소화장애 복부팽만 구토 정신착란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을 간신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이 간신증후군이 바로 간이 딱딱하게 굳어서 발생하는 간경변증의 결과로 나타나는 질환인데요. 알코올성 간염이나 급성 간부전 그리고 감염 혹은 위장 출혈 등으로 인해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식도정맥류
식도정맥류도 간기능 이상으로 나타납니다. 주로 간경변 환자에게서 흔하게 나타나는데요. 심하면 피를 토하는 토혈이나 혈변까지 유발합니다.
간경변까지는 아니더라도 약간의 간기능 이상으로도 식도의 조이는 느낌이나 이물감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유 없이 식도염이 증가할 때 간기능 이상을 한 번쯤 고려해 보아야 하는 거죠.
■ 발기부전
현대인들이라면 많은 분들이 만성적으로 느끼는 피로감도 간이 나빠졌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죠. 늘 피곤함을 느끼고 성기능 저하가 따라오기도 합니다. 주로 발기 능력이 떨어지는데요. 부교감신경이 약해지고 하복부의 혈액순환이 나빠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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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려움증 / 황달 / 손톱 세로줄무늬 / 간성구
간 기능이 떨어지면 중성지방이 증가합니다. 그래서 체중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피부트러블도 잘 생깁니다. 주로 가려움증이 많이 발생하고요. 얼굴이나 가슴 쪽에 붉은 반점이 생기거나 거미줄 모양을 한 반점이 생기면 간 기능 이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황달은 간기능 이상의 대표적 징후 중 하나죠. 거울을 보고 눈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지는 않았는지 확인해 보면 되는데요.
피부색이 이전과 다르게 누렇게 변한 경우에도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출혈이 잦고 지혈이 더딘 것도 간이 안 좋을 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손톱과 발톱의 색상이 평소보다 하얘지거나 손톱에 세로로 줄무늬가 생기는 테리스 네일(terri‘s nail)이 관찰되기도 합니다.
중증 간질환 환자의 경우에 간성구취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양치질을 잘했는데도 달걀 썩은 냄새 같은 심한 구취가 난다면 의심을 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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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마무리
간은 신경세포가 많지 않아서 간에 종양이 있거나 기능이 저하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합니다. 통증이 느껴질 때는 이미 간이 굉장히 많이 손상된 상태라고 할 수 있죠. 간의 80% 정도가 손상된 상태에서도 증상이 거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평소 자기 몸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는 습관 들이시면 좋습니다. 오늘 말씀드린 여러 가지 증상들 중에 해당되는 사항이 많은 분들, 그리고 간질환 가족력이 있는 분들과 술 많이 드시는 분들, B형 간염 또는 C형 간염이 있는 분들은 주기적인 검진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간 건강 잘 챙기시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