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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침묵의 살인자 '고혈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혈압이 높으신 분들은 자세히 보시고 혈압 조절 하시기 바랍니다.
1. 침묵의 살인자 '고혈압'
최근 미국 워싱턴대 보건 계량 평가연구소에서 고혈압, 흡연, 대기오염을 세계 3대 사망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그중에서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는 무서운 병입니다.
■ 높은 치매 발병률
또 미국의학협회 저널인 ‘JAMA 네트워크 오픈’ 최신호에서는 30~40대에 혈압이 높은 사람이 나이가 들면 치매 발병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427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이 연구에 따르면 고혈압으로 인해서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뇌로 전달되는 산소량이 줄어들어서 뇌가 손상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젊은 시절부터 혈압을 잘 관리하는 것이 건강한 노후의 삶을 사는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관절 퇴행 가속화
또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급 국제학술지인 ‘플로스원’에 게재한 연구 논문에 의하면 전신에 혈액을 공급하는 심혈관계에 이상이 발생하는 경우에 연골이 혈액으로부터 산소와 영양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서 관절의 퇴행이 가속화된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심혈관 질환에 대한 관심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 동맥경화, 뇌졸중, 심장병 유발
치매와 관절 건강 외에도 혈액순환이 영향을 주지 않는 질환이 없습니다. 혈액순환 관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바로 고혈압인데요. 우리 몸의 혈관에 혈액이 순환하려면 적당한 압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우리 몸 구석구석까지 혈액이 순환을 하면서 영양분과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이 혈관에 필요 이상으로 높은 압력이 발생하면 어떻게 될까요? 필요이상의 압력은 혈관을 손상시키고 동맥경화, 뇌졸중, 심장병 등과 같은 여러 가지 질환들의 원인이 됩니다. 그래서 평소 필요 이상의 압력이 혈관에 가해지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한 겁니다.
2. 고혈압 치료 - 약물치료, 운동, 식이조절
고혈압 진단을 받고 나면 기본적으로 혈압약을 드시게 되는데 이 혈압약이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거나 개선시키는 약은 아닙니다. 약 기운이 혈액 속에 있는 동안만 혈압이 떨어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매일 먹어야 하는 것이고, 먹다 중단하면 다시 혈압이 올라가 버립니다. 또 장기간 복용을 하면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딱딱해지는 부작용도 생깁니다.
그래서 혈압약을 복용하시더라고 운동과 식이조절 등의 방법을 통해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노력을 꾸준히 하셔야 합니다. 운동을 해서 심장과 폐를 튼튼하게 해 줘야 혈액순환의 원동력이 되고 운동을 해서 모세혈관을 발달시켜야 말초혈관까지 혈액이 충분히 공급됩니다.
모세혈관이 충분히 잘 발달하면 혈압이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추운 겨울이 되면 혈압이 올라가고 더운 여름에는 혈압이 떨어지는데 이게 바로 모세혈관이 닫혀 있느냐 열려 있느냐의 차이입니다. 겨울에는 모세혈관이 닫혀서 혈압이 올라가고 여름에는 모세혈관이 모두 열리기 때문에 혈압이 떨어지게 됩니다.
운동을 해서 모세혈관을 잘 발달시키면 이런 혈압 조절이 더 쉬워지는 것입니다. 운동 없이 약만 먹어서는 절대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반신욕도 마찬가지입니다.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우리 몸의 모든 혈액이 중탕이 됩니다. 그래서 아주 작은 모세혈관까지 모두 열어서 혈압이 뚝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탕에서 나올 때 약간 어지러워지는 것이죠.
3. 혈압을 조절하는 음식
혈압을 조절하는데 음식이 매우 중요합니다. 지금부터 혈압을 내리는 음식 몇 가지 알아보겠습니다.
■ 첫 번째 - 칼륨
칼륨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혈압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칼륨을 섭취하면 나트륨이 원활하게 몸 밖으로 배출되도록 합니다. 메론, 바나나, 아보카도, 오렌지, 비트, 감자, 고구마, 오이, 다시마 등 대부분의 녹색채소와 과일에 칼륨이 풍부합니다.
물론 과일에 당이 있어서 당뇨병에 불리한 면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과일에 포함된 식이섬유와 칼륨, 그리고 여러가지 항산화성분들이 당뇨병에 오히려 좋은 면이 더 많습니다. 그래서 당뇨가 있으시더라도 과일은 꼭 챙겨드시기를 권합니다. 포도처럼 너무 단 과일만 피하시면 되고 또 갈아서 먹으면 당이 더 빨리 흡수될 수 있기 때문에 갈지 말고 통으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비슷한 이유로 혈압이 있다고 해서 너무 저염식만 하는 것도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소금기가 부족하면 또 다른 부작용이 생깁니다. 적당한 염분 섭취하시면서 칼륨이 풍부한 음식 함께 섭취하시면 가장 좋습니다.
■ 두 번째 - 마그네슘
혈압을 내리기 위해 마그네슘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마그네슘은 우리 몸에서 4번째로 많은 미네랄이고 우리 몸에서 발생하는 600여 가지의 화학반응을 돕는 조효소로 사용됩니다. 근육의 이완과 수축을 돕고, 단백질 합성과 에너지 대사 그리고 특별히 혈관을 이완시켜서 혈압을 낮추는데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영양소입니다.
우리가 눈밑이 떨리거나 근육이 실룩거릴 때 마그네슘 먹으라고 하는데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근육의 움직임에 문제가 생깁니다. 혈관도 근육으로 만들어져 있죠. 그래서 혈관의 움직임이 원활해지려면 충분한 마그네슘의 공급이 필요한 것입니다.
마그네슘은 검은콩, 강낭콩 등 콩류에 풍부하고, 시금치, 케일, 브로콜리 같은 녹색 잎채소에도 풍부하고, 바나나, 아보카도 같은 과일들에도 풍부합니다. 마그네슘 많이 드시고 혈압조절 하시기를 권합니다.
■ 세 번째 - 콜라겐
보통 콜라겐이라고 하면 돼지 족발을 생각하시거나 피부와 관련된 화장품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콜라겐은 우리 몸 어디에도 없는 곳이 없습니다. 우리 몸을 이루는 모든 세포에 다 들어 있습니다. 콜라겐이 세포의 모양을 유지하는 골격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혈관에도 콜라겐이 들어 있습니다. 혈관의 모양을 유지하고 혈관의 탄력성을 유지하는데 콜라겐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콜라겐 섭취가 부족해지면 혈관에 손상이 오거나 탄력성이 떨어지면서 혈압이 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콜라겐이 풍부한 음식은 닭가슴살과 같은 살코기, 쇠고기, 뼈 국물, 생선 껍질, 굴, 피망, 곡류, 당근, 살구, 시금치 등에 콜라겐이 풍부합니다. 채식만 해서는 충분한 콜라겐 섭취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가끔 육식도 해주는 것이 좋은데 고기 단백질에 콜라겐이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콜라겐을 대부분 영양제로 보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콜라겐은 기본적으로 단백질이기 때문에 단일 물질만 추출해서 복용하시면 알레르기가 잘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소화기능에 문제가 없으시다면 보충제보다는 자연 그대로 음식에서 섭취하시기를 권합니다.
■ 네 번째 - 항산화 음식
항산화작용을 하는 영양분이 사실 아주 많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비타민 C이고 비타민 A, B, D, E 모두 항산화 작용을 합니다. 또 포도껍질에 풍부한 레스베라트롤도 있고, 카레에 든 커큐민도 있고, 당근에 있는 베타카로틴도 있고, 블루베리에 풍부한 안토시아닌도 있습니다.
항산화 작용이란 게 뭐죠? 산소가 산화되는 것을 막는 것입니다. 수도꼭지에 녹이 쓰는 것이 산화 작용인데 우리 몸도 산소가 작용해서 산화 반응을 유발하면 탈이 납니다. 주로 염증이 생기고 DNA에 손상이 생겨서 질병을 유발하기 때문에 산화작용을 유발하는 활성산소의 활동을 억제하는 것이 바로 항산화 작용입니다.
이것도 영양제 형태로 많이 섭취하는데 많은 연구 결과들이 단일 물질을 추출해서 섭취하는 것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자연 그대로 먹을 때 효과가 더 크다고 하죠. 여러 가지 알약들 한 움큼씩 드시지 마시고 과일 야채 많이 드시기를 권합니다. 자연 그대로 음식들에 가장 많이 들어 있는 것이 바로 항산화 성분입니다.
지금까지 혈압을 내리는 주요 음식들 알아보았습니다. 마치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야 도시의 모든 기능들이 제대로 돌아가는 것처럼 우리 몸도 에너지를 전달하고 노폐물을 처리하는 혈액이 원활하게 순환해야 건강한 신체 기능이 유지될 수 있습니다.
적절한 혈압을 유지하는 것이 이 혈관 건강에 가장 중요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혈관은 탄력을 잃게 마련이죠. 그래서 문제가 발생할 확률은 점점 높아집니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부터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건강한 식단으로 튼튼한 혈관, 건강한 혈액순환 지켜나가시기를 권합니다.
감사합니다.